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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에 이르러
내일이 음력 8월 15일이지만 정확한 만월 시각은 모레 11시 52분이고 오늘은 추분이다. 절기상으로나 점성학적으로 더 의미 있는 날은 오늘인 듯하다. 춘분과 추분에 이르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별자리에서 1년은 춘분에서 시작되고 추분에 이르면 반환점을 돌게 된다. 반환점에 이르면 누구나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6월까지는 일과 요가를 통해 안팎으로 마냥 평온하고 순조로워 95점을 주었던 것 같은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찾아온 3분기는 정말 힘들었다. 7월의 생일 즈음부터 가족과도 멀어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확히 두 달이란 시간 동안 팀에서 두 명이 잘려나가고 한 명이 보직 해임되었다. 나 역시 상사에게 불려가 정신적으로 탈탈 털렸다. 사정을 전혀 모르는 누군가가 보면 직속 상사인 이스트 씨가 나를 신뢰하고 의지하여 상담하는 걸로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사내 정치를 위해 이용하는 것뿐이니......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7월 하순 황소자리 사원이 해고당했을 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졌고 9월 4일에 이스트 씨랑 면담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불면증이 시작된 듯하다. 연휴가 끝나면 계약직이었던 사수자리도 퇴사할 테니 심란하다. 정규직 전화해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뒤통수를 때리고 마는 이스트 씨. 덕분에 9월에는 요가 센터에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BL을 탐독했다(으응?).
별자리 선생님은 날더러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 기운을 모조리 털리는 사주라고 했다. 그런 말을 들은 게 차라리 위안이 됐다. 아니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고 나를 이용하려 하는지 계속 고민했을 테니까. 그런 운명을 타고났다니 심플하다. 사람을 만나면 얌전히 이용당하는 거고 그게 싫으면 안 만나는 거고.
이번 추석 연휴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기로 했다. 본가에도 안 갈 거고 애인은 고향으로 떠났고 친구들과도 거의 약속을 잡지 않았다. 집에서 책 읽고 요가하고 극장에서 공포 영화나 한 편 봐야지. 홀로 있으니 세상이 참 평화롭다. 어제는 오랜만에 8시간 동안 푹 잤고 날씨가 너무 좋아 춤을 추듯 2시간이나 걸어다녔다. 남은 4분기는 늘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by 당고 | 2018/09/23 10:11 | 사소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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