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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이라
R님이 쓴 다음 글을 보고 퍼뜩 든 생각.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봐 준다는 것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바라봐 준다는 것

저게 전문이라 무슨 의미로 써두신 글인지는 불명확하나 저기 하나 더 보태고 싶은 것이 있다.

1.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봐준다는 것
2.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를 봐준다는 것
3. '나도 잘 모르는 나'를 봐준다는 것

나의 관계망을 톺아봤을 때 1번은 애인이다. 2번은 대부분의 친구들이고. 그런데 어느 순간에 3번이 등장했다. 그게 바로 별자리 선생님이다(혹은 또 다른 점술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점술가는 거의 찾아가지 않으니). 물론 애인이나 친구도 내가 모르는 나를 가끔 지적하지만 별자리 선생님은 '내가 모르는 나'를 주되게 지적한다. 그게 다른 무엇보다도 흥미롭기 때문에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대로 봐주는 사람과 나도 모르는 나까지 봐주는 사람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라고 쓰려다 멈추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불행한 것은 아니겠지. 어쩌면 그쪽이 더 편할지도 모르고.
어쨌든 현재는 저 세 가지 관점을 가진 이들이 모두 주변에 있다. 그 외에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에서 나를 보는 사람도 있을 테고, 본인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도 있을 테고(아무래도 이 부류가 제일 많겠지), 투명인간마냥 아예 무시하고 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 나를 오해하거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풀거나 좋게 보이고픈 생각은 없다. 나의 화두는 항상 나를 좋게 보는 사람들에게 언제 어떻게 진실을 알려줄 것인가였다. 그 진실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나는 딱히 좋은 사람이 아니며 당신에게 그리 관심이 없다는 것. 내가 좋은 사람이고 당신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온전히 당신의 착각이라는 것. 나의 호의란 특별하지 않다. 그저 보편적인 인의예지신, 그중에서도 인에 기반한 측은지심일 뿐이다. 그래서 측은지심이 다하면 굿바이인 게지.
측은지심. 바로 이게 문제다. 나도 전혀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주위에서 계속 지적을 받는 것은 '측은지심이 과하다'는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너무 잘해주지 마", "왜 악인한테 측은지심을 베풀어"인데, 심지어는 이직을 하거나 이동을 하는 상사들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전에 내가 너무 잘해주지 말랬잖아"여서......-_-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여 반문을 하고야 말았다. "언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요?" 모든 인간이 그렇듯 나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은 거겠지만, 우야든동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R님의 포스팅을 일별한 것에서 시작되어 해괴하게 흘러갔지만 결론은, 새로 만나는 사람이든 지금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든 떠나 보내야 하는 사람이든 측은지심을 버려야겠다는 것. 저 사람이 소시오패스가 된 배경에 불우한 가정사라도 있는 게 아닐까 같은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 별자리 선생님은 그냥 돈을 벌면 된다고 하는데 돈과 무소용인 측은지심과 항마력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진 못하겠다. 곧 강의를 들으면 알게 되려나. 아직까진 배울 게 참 많은 인생이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 내가 나한테 미안한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멘나사이- 너무 슬퍼하지 마요...... 다음 생엔 더 나아지겠죠 ㅎㅎㅎ
by 당고 | 2018/11/17 23:37 | 사소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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