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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별자리 명리 강의 내용 중에 촌철살인이 정말 많다. 그런데 저작권이 나에게 없는 고급 강의라 내 개인 일기장이긴 하지만 블로그에 막 풀어놓을 수가 없다.
후기가 짧아 아쉬워하는 D님을 위해 그중 인상 깊은 구절을 하나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악마는 다정하게 다가오고 천사는 장난스럽게 다가온다.” 천사는 만만해서 갖다 버려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데 악마를 갖다 버리면 마음이 아파 잊을 수 없다고. 그러니 만만한 사람에게 위엄을 갖추고 ‘다정하게, 친절하게, 예의 바르게’ 다가오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나는 언제나 악마 같은 인간들이 나를 괴롭혀서 골치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야말로 악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를 갖다 버리든 마음이 아프지 않을 뿐 아니라, 나도 몰래 다정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다가가니까. 실은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실은 그 어떤 의미도 두지 않으면서. 실은 전혀 필요로 하지도 않으면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만 알게 되는 건 아닐 게다. 한 사람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에 대해 알게 되는 건 외려 업이 많아서다. 전생 또는 현생의 업이 많아 자꾸 사람과 엮이고 사람에 데고 그러면서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여전히 해맑은 영혼이긴 하지만 다소 피곤한 감이 있으니 악마고 천사고 간에 그만 엮여주시면 감사하겠다. 하하.
by 당고 | 2019/01/15 18:10 | 사소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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