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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세상에 대한 불만도 많아지는 겨울인가.

1.
가장 해보고 싶은 미션은 국진이 형 결혼
-가장 해보고 싶은 미션은
▲ 국진이 형 결혼. 1회 때부터 101번째 마지막 미션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아마 사람들이 다 끄덕 끄덕거리지 않을까? 안 되면 강제라도 해보고 싶다.(웃음)

<남자의 자격> 소개팅 편을 보고 김국진한테 들이대는 제작진이 불편했다는 의견을 이웃 블로그에서도 많이 봤는데 이건 또 뭔지. 왜 싫다는 사람에게 꼭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고 결혼이나 여자에 관심 없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는지. 결혼이나 이성 교제를 강요받는 자리에 이성애자가 있어도 개인의 자유 침해고 오지랖인데 동성애자가 있었으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폭력일 거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 이상한 오지랖 좀 그만부렸으면.

2.
아니, 근데 <남자의 자격>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애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 결혼은 무조건 한 번 해봐야 하는 거다, 왜 결혼을 안 하냐, 이러면서 오지랖 떠는 인간들. (결혼해야 어른 된다는 논리는 군대 가야 사람 된다는 논리랑 동일하다. 이들은 꼭 결혼을 해야만, 군대를 가야만, 사람이 될 수 있는 참으로 측은한 족속들이다. 그 전에는 사람도 아니었나 봐. 난 이전에도 이후에도 인간답게 살았으니까 신경 끄라고.) 가끔 너무 의아하다. 이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내 생각을 알 텐데 어떻게 내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지? 내가 충분히 의사 표현을 안 한 건지, 이 인간들이 들을 귀가 없는 건지. 이런 소릴 듣고도 내가 왜 참았는지 아주 등신 머저리 같다. 내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내 앞에서 이런 소리 하는 애들이 있으면 이제 그냥 절교해야지. 어차피 영양가 있는 관계도 아닌데.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결혼론 펼치는 것도 짜증나는데 왜 그걸 남의 인생에까지 들이미는지 이해불가.

3.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는 걸 보고 실소. 가난을 공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 잘 안 알아진다고 도리어 신경질. A와 B가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A와 B가 서로 이해하고 한 발씩 물러나서 타협하는 게 정답이고 공정한 거라고 믿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거 완전 착각이다. A랑 B는 위치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처음부터 불공평했거든? 현빈은 하지원이 자기를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안 한다고 징징댈 게 아니라 자신처럼 백화점을 거느린 거대 재벌과 다국적 기업이 불평등을 배가시켜 하지원처럼 가난한 계급이 탄생한다는 걸 이해해야지. 아니, 그러니까 좀 거칠게 요약하자면 하지원이 비닐봉다리만도 못한 가방 들고 다니는 게 현빈 책임이라고. 근데 왜 자기가 화를 내는지. 아놔; 근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바로 내가 말한 그런 내용인데 왜 행동에 변화가 없지? 심지어 그 책 읽고 있다가 하지원을 만났는데도 청소기를 연못에 집어던짐; 컬럼비아 대학 나왔다고 유세 떨더니 꼴통인 듯ㅠ

4.
너보고 돈 벌어오라고 하지 않았다
최 사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조카다. 최종건 회장의 막내동생인 최종관 전 SKC 부회장이 그의 아버지다. 최태원 SK㈜ 회장과는 4촌간이다. 김종량 한양대 총장이 그의 매형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그는 스무 살 때부터 ‘딴짓’을 많이 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벤츠 영업사원으로 취직하는가 하면, 롯데호텔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너보고 돈 벌어오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 아들’이었다. 오죽했으면 매형인 김 총장이 ‘이제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자필 편지까지 썼을까.

야구방망이 폭행으로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최철원 M&M 사장의 2007년 중앙일보 기사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주옥 같은 말들이 가득한데 "너보고 돈 벌어오라고 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야 한다"에서는 완전히 뿜음; 그러니까 상식이 다르다고. 현빈이 나이 들면 최철원이 될 거라고. 현빈=최철원, 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시크릿 가든> 볼 맛 안 나겠다;

5.
내가 뭐라 뭐라 떠들어도 그저 가난한 비혼 루저의 투덜거림일 뿐이지. 아흑, 추워-
by 당고 | 2010/12/02 15:11 | 사소한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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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자차 at 2010/12/02 15:27
1등!! 으하 이거 묘한 쾌감이 ㅡㅡ
시크릿가든 지난주에 처음 봤는데
어머 현빈이 그 책을 읽는 장면이 있었군요
최철원과 그 캐릭터를 연관시켜보는거 재밌네요
남자의 자격 이야기 공감이에요
그 프로는 재밌게 보는 편인데 왜들 김국진 결혼과 짝짓기에 관심들을 갖는지.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없고 왜 안 하는지에 대한 질문만 넘쳐나는거
뭔가 불편해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0:16
현빈 웃긴 거 빼고는 점점 더 드라마가 재미없어져요. 사실 그 웃긴 것도 너무 어이없어서 웃은 거지만;
<시크릿 가든>에 나온 책들이 잘 팔린다고 하네요. 시청자들이 매우 눈이 좋은 듯. 전 저 책 말고 다른 건 모르겠던데 이미 여러 권이 출연했다고 하네요 ㅋ
지난번 유기견 이야기는 참 재미있고 따뜻했는데 소개팅이라니! 왜 하는지는 질문하지 않고 왜 안 하는지만 질문한다는 거 진짜 공감이에요. 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게 더 맞는 거 아닌가? 왜 가만히 안 하는 사람에게 딴지를? ㅎ
Commented by windblows at 2010/12/02 23:37
현빈 서가에 문지와 창비에서 나온 시집들이 있었어요
제목들을 연결해서 작가가 교묘한 말만들기 놀이를 했는데요
인터** 서점에서는 세트도 만들어서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문지에서도 이렇게 모아서 광고도 하고 ㅎ

http://www.aladin.co.kr/shop/wbrowse.aspx?CID=54008

뭐, 암튼, 시집이 많이 팔린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니까.
참 재밌는 현상이긴 한 것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06
아-
그 시집들, 기억나요.
보고도 까먹었네요. 으히-
아, 진짜 시인들은 뭐 먹고 사나...... 이렇게라도 팔려야겠네요 흠-
Commented at 2010/12/02 16: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0:18
아우- 저는 진짜 재벌 2세, 3세 만나면 가만 안 둘 건데 그들이 저에게 반할 리가 없어서OTL 예전부터 신데렐라를 꿈꾸는 게 아니라 재벌 2세나 나쁜 남자 좀 걸려라, 이런 걸 소원했거든요. 아주 작살을 내주리라, 하면서. 친구들 말로는 나쁜 남자들도 다 누울 자리를 보고 뻗어서 절대 저 같은 인간은 안 건드린다던데...... 쩝;
현빈 얼굴에 최철원 얼굴 넣고 드라마 보면 진짜 드라마가 구토의 현장이겠어요 으아;
Commented by 윤주 at 2010/12/02 17:04

열받았구나, 당고. 나도 요즘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다들 결혼을 당연히 해야할 것으로 받아들일까? 결혼에 관한 모순을 개인당 적어도 34926개 이상 목격하며 살아왔을텐데,,,어떻게 저렇게 다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천편일률적으로 생각하는 걸까?" 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 흠,,,남과 다르게 산다는 거, 그게 진짜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남과 다른 게 산다는 것에 대해 정말이지 엄청난 공포를 느끼는 듯 해.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 -_- 사실 알고보면 별 것도 아닌데.

암튼 나는 요즘 결혼의 역사를 낱낱이 해부한 책을 읽어보고 싶어. 예를 들면, <진화하는 결혼>, <아이 돈트> 이런 책들.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0:23
우리 소설읽기모임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진짜 다행이지 않음? 그래서 내가 그곳을 나의 유일한 소셜 커뮤니티라 칭하는 거임;
지인들이 변해갈 때나 말 바꿀 때, 또는 앞뒤 안 맞는 말 하면서 결혼에 대해 강요할 때 되게 황당해. 내가 비혼으로 살 거라 말했는데도 나의 친한 친구조차 '그냥 결혼해~' 이 따위로 말했던 적이 있어서 황당; 난 그래서 소설모임을 진짜 죽을 때까지 유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거기 아니면 비빌 언덕이 진짜 없어. 사람들이 보통 내 주위에는 이상한 소리 안 하는 사람들만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게 더 문제임; 나도 내가 그런 사람들 왜 만나고 있는지 좀 심각하게 되돌아보고 있거든.
우리 소설 모임 2 만들어서 그런 책들 좀 읽으면 좋을 듯. 페미니즘 아니면 인문학 서적들.
Commented by 치니 at 2010/12/02 17:55
어후, 저도 지금 막 친구랑 <남자의 자격> 김국진 소개팅 강권은 폭력이라며 뿜고 오는 중이에요. 대체 어떻게 그걸 월권이라고 생각도 안 할 뿐더러, 못 발아들이는 김국진만 완전 이상한 찐따라는 식의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 안 될 뿐더러, 이게 대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자행된다는(어린이들도 볼 거인데!) 생각을 하니 새삼 분노가 치밀어요. 시청자 게시판에 쓸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그나마 김국진 입장을 옹호한다는 멘트가 기껏, 저 형이 수줍어서 그래 혹은 비정상이지만 정상이 될 거야 라는 식이니. 어후어후.

시크릿가든은, 체인지 말고도 기 막히고 코 막히는 설정 디게 많았죠. 아무리 재벌이라 해도, 정말로, 하지원이 사는 집이 내셔널지오그래피에 나오는 그런 세계의 집이라 여길까, 저는 그것도 의심 갔구요, 세상의 절반..그 책 뿐 아니라 시집 읽으면서 똥폼 잡는 것도 디게 거슬렸고, 암튼 김은숙 작가, 별루임. 쩝.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0:29
우리의 분노와 무관하게 '어린이들도 볼 거인데!'에서 빵 터졌어요. 그들은 그걸 노리는 게 아닐까요? 어린이들도 보고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며 남자가 여자를 밝히고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으면 병신 찐따 같은 것이며 비정상적인 것이다, 라고 못을 박고 싶은 것 같아요. 대국민적인 세뇌 작전! 이건 진짜 음모예요, 음모-_-; 소개팅 강요한 것도 완전 짜증나는데 마지막 회에서 결혼시킬 거라는 건 진짜-_-; 왜 자기 맘대로 결혼을 거론하는지 완전 김국진에 대한 실례임; PD가 진짜 생각이 없음;
사실 보면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피에서 빵 터졌는데; 웃고 나니까 심히 불쾌;;;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완전 실례; 현빈이 하지원한테 촬영장에서 촛불 켜주고 이런 거 완전 모욕인데 본인은 노력했다고 하면서 화내니 진짜 할 말을 잃죠; 걔가 하는 짓의 대부분이 스토킹 아니면 업무 방해잖아요. 어휴- 재벌은 남의 일터에 마음대로 침입해도 되는지ㅠ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10/12/02 18:33
1, 2번 완전 공감!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오지라퍼들이 들끓는지.... 개인적인 일들은 그냥 각자 알아서 하게 놔뒀으면 좋겠어요.

3,4번도 공감! 그치만 5번은 반대^^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0:31
개인적인 것이라 그렇기도 하고 지금의 결혼제도에 문제도 많은데 그런 걸 논해볼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다수가 옳다고 하니 껄쩍지근해요. 그러면서 비혼/미혼/독신들을 병신 취급하니 분노-_-;
저는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에도 깜짝 놀랐는데 저 기사 보고는 더 놀랐어요 ㅋ
Commented by sargasso at 2010/12/02 21:54
저의 절친들은(이미 결혼한) 저에게 결혼따윈 하지 말라고 말려서 그런가 전 좀 괜찮네요. 이외에 저랑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 그런 말 하는 것은 의례성 멘트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요. 사실 저도 종종 그러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굉장히 일반적인 멘트로만 대화를 이어가고 그러지 않나요? 나만 그러나...? 전 본심과 다른 말도 그냥 막 하는 편이라.(이거 생각해보니 내가 좀 문제네;;)

그렇지만 모든 게 기혼자를 염두에 두고 짜여진 이 사회의 시스템은 매우 화가 나요. 결혼 안 한 사람들은 죄다 '미혼'으로만 생각하고 그에 맞춰 돌아가는 시스템. 개인의 생각이야 제각각이니 그렇다쳐도, 복지제도라든가 하는 시스템은 적어도 기혼만큼 비혼도 인정해줘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죠~

시크릿 가든은 1,2회는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갈수록 늘어지네요. 남녀가 뒤바뀌는 설정도 왜 필요했는지 모르겠고. 그런데 저는 현빈의 그런 개싸가지 행동은 오히려 신선하게 봤는데 말이죠. 여지껏 드라마에 재벌2세는 엄청 많았는데 저렇게 꼴통 재벌2세는 없었잖아요. 근데 실제로 만나보면 재벌2세는 진짜 꼴통일 거 같거든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사람이라면 애초에 재벌가에서 살기도 힘들 듯. (아니 그보단, 재벌가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그럴리가, 인가요...후후)
물론 저런 놈을 직접 만난다면 '그래 넌 재벌이니까~'하고 아량 넓게 이해하고 넘어갈리는 만무하지만.
(제가 빵 터진 지점은 '현빈 얼굴에 최철원 놓고 드라마 보면 구토의 현장'ㅋㅋㅋ)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2 23:39
으하하- 제가 또 한 번의 엄청난 오독을;
'이미 결혼한 저에게 결혼 따윈 하지 말라고' → 이렇게 읽고는 아니 사가소 님이 결혼을 하셨나! 그런데 이미 결혼한 사람에게 결혼 따위 하지 말라는 건 무슨 뜻이지! 이혼하라는 얘기? 이러면서 혼자 쌩쇼를......;;;;;;;;;;;
이제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저도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냥 넘기는데 제 생각을 알 만한 친구들이 그러면 참 이해가 안 가요. 나랑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 말에 엄청난 정당성이 있어서 막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뒤돌아 생각하니 막 화가 나더라고요.
복지제도도 그렇고 1인가구의 전세자금 대출이라든지 그런 부분도 완전히 안드로메다고 청약 순위 같은 것도 완전 밀리고요. 뭐 그냥 죽으라는 얘긴지;
시크릿 가든은 4회까지도 재밌게 봤는데 남녀 바뀌고는 진짜 재미없어요. 그 설정은 왜 필요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죠. 재벌 2세나 3세가 꼴통이 아니라는 게 환상이죠. 근데 지금까지는 쭉 그런 환상을 기반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이젠 꼴통이어도 멋있다는 환상까지 유포되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현빈이 너무 멋지게 나오는 것이 불만이라고나 할까...... ㅋ
제가 아는 사람 회사에 재벌 3세가 일 배우러 들어왔다고 하던데 완전 꼴통이라고. 저도 직접 보고 관찰하고 싶은데 제 주변에는 도통 없어서 안타까워요;
Commented by windblows at 2010/12/02 23:48
가끔 보면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게 우월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어요
하하하 ;;;;; 그분의 남편은 열트럭을 갖다줬어도 제가 싫어했을 스타일인데 정말 결혼한게 유세인가요? 라는 생각 절로 돋아요. 이런 걸 봐도 물론 그분들은 결혼 못한 것들이 꼭 그런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석하시겠지만. 암튼, 김국진 얘기는 흘려흘려 듣느라 제대로 내용 파악을 못했었는데, 이런 애기였군요. 잘 살고 있는 사람 비정상 만드는 거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다행히 제 주변에 그런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현실과 감정에 대해 솔직한 분들이 계셔서, 한계를 정확히 인정하고,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오히려 결혼은 할만한 것일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긴 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보던 장면은, 굳이 그걸 현빈의 손에 쥐게 한 건 당고님 말씀하신 그 모순을 오히려 작가가 한번에 표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고요, 그래도 저도 "몸바뀐 건 반댈세~~" 에요. ㅜㅜ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08
ㅎㅎㅎㅎㅎㅎ 열 트럭을 갖다줬어도 싫다는 ㅋㅋㅋㅋㅋㅋㅋ
이 사회에서 결혼이 유세인 건 맞지요. 결혼하면 여러 가지로 더 제도적인 혜택을 많이 누리고 사회적인 시선도 그렇고......; 빨리 비혼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해주는 세상이 왔으면 하지만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어쨌든 현빈은 멋있게 그려지잖아요. 사람들이 무엇을 더 욕망하느냐가 궁극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하지원처럼 살고 싶어할까, 현빈처럼 살고 싶어할까. 그걸 물으면 전 답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무리 드라마에서 작가가 그런 책으로 모순을 지적해도 재벌이 멋있게 그려지면 그냥 게임 오버인 것 같아요. 음음-
Commented at 2010/12/03 05: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10
드라마에서 PPL 진짜 많아요.
카페 베네가 하이킥에 왜 이리 많이 나오나 했더니 제작 후원이 카페 베네더라고요. 물론 내가 카페 베네를 알게 된 건 그 후로도 한참 후였지만 ㅋㅋㅋ
1년에 한 편이라니 진짜 대단하네요. 다작하는 작가인가 봐요. 이 사람의 특기는 그 직업의 특성이랄까, 그 세계의 특성을 잘 살리는 거랑 웃기 거인 듯해요. 하지만 멜로 라인은 그저 그렇다는 게 제 느낌;
비공개님께 오지라퍼는 어울리지 않아요. 전혀! 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kuna at 2010/12/03 09:50
입으로는 '결혼은 선택' 이라 하면서도 '그래도 결혼은 해봐야'라는게 아직은 월등히 우세한 슬픈 현실이라고나할까요. 지난 여성주의학교에서 그런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지요. 왜 사람들은 결혼을 하라고 종용하는 것인가. 결혼은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즐겁고 행복하게 (돈이 없더라도 -_-)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12
여성주의학교에서는 결론이 어떻게 났나요? 너무 궁금한걸요 ㅋ
그냥 몇십 년 동안 계속 주입을 받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 부분이 제일 크다고 생각해요. 이성애자나 결혼주의자나 다 그렇죠. 연애는 당연이 이성이랑,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 돈은 많고 봐야 하는 거...... 다 똑같은 거 아닐까요.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똑같겠죠. 같은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고 있으니......
Commented by 페리 at 2010/12/03 12:16
혼자살아도 되고, 동거해도 된다. 고 주장하던 엄마가
제 혼기가 되니까 '그래도 결혼은 해봐야..'로 바뀌는걸 보면서
결혼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강한지 실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난 고양이들이랑 천년만년 살거라는~!!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14
ㅋㅋ
요즘은 어디까지 혼기일까.
주변 사람들이 1, 2년 사이에 진짜 결혼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특히 내년이 아주 대박일 듯. 결혼 이데올로기보다 강한 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정도인 듯...... '결혼은 해봐야 한다' '돈은 많아야 한다'
저도 고양이랑 천년만년 살고 싶어요!
Commented by kira at 2010/12/04 04:44
오지랖떠는 인간들때문에
나도 아주 피가 마른다
결혼이니 소개팅이니
아 재미없는 인간들..

근데 시크릿가든 아흑
방학하면 꼭봐야징
하지원넘조와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4 15:14
오-
키라한테 결혼하라는 사람도 있어?
오매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방학이 아니면 드라마도 못 보는 완전 바쁘신 키라님이시구나!
코난에게도 안부를! 캬캬-
Commented by orora at 2010/12/05 20:03
잘 지내세요? 당고님`~
비혼,미혼,독신...누구와 함께 살고있지 않은 상황을 너무 불쌍하고 가엾게 보는거 같아요.그렇게 걱정하다간 언젠가는 정말 지구를 구 할 듯 합니다.~
제발 신경꺼주시기를.ㅎㅎㅎ.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6 17:10
거의 한달 만에 orora 님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한마디씩 보태서 괴롭히는 사람도 많은 듯해요. 남의 인생을 책임져 줄 것도 아니고 ㅋ
Commented by 오근 at 2010/12/07 03:17
난 사회생활 순응의 결과로 시키지 않아도 입에 발린 소리 잘하는데 보통 "결혼은 정말 좋은 거고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예요. 전 세상의 모든 부모들을 기본적으로 얼마나 존경하는지 몰라요. 그죠그죠. 근데 전 안 할거예요. 별로 대단한 인간이 못 되서요"라고 말하곤 해.

그런데 얼마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한 유부남의 반응.  "뭘요. 짐승들도 다 하는 건데요."
급 태도 변경해서 "어떻게 살아도 인생은 참 쉽지 않아요"라고 위로(?)하는 사태가...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7 19:38
음- 사회생활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하는 줄은 몰랐는걸 ㅋㅋㅋㅋㅋㅋ 나도 애 낳고 키우고 그런 건 진짜 위대하다 생각해. 근데 내가 그렇다고 해서 안 위대하다는 건 아니고. 난 더 위대한 일을 하려고-_- 쿨럭;
그 유부남은 참 대단하다; 그 말에 그런 반응이 나오다니; 나는 그럼 바로 "전 짐승이 아니라 못하겠네요" 이렇게 나올 듯;
Commented by 오근 at 2010/12/07 03:21
잘못해서 두 번 올라갔는데 스마트폰에선 삭제거 안 돼. ㅜㅠ 좀 지워주셈.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7 19:36
ㅋㅋ 지워드렸음.
이건 기념으로 지우지 않았음 ㅋㅋ
Commented at 2010/12/07 08: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7 19:39
저도 그 사람들을 개인적으로는 동정해요. 세상 물정도 모르고 싸가지 없고 틀 안에 박혀서 사는 거.
근데 그들 때문에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그게 짜증나죠. 적어도 자기들이 사회악이라는 건 알아야지?;;;;;
Commented at 2010/12/09 13: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09 15:43
하하-
저도 꼭 갈게요- ㅋ
Commented by 달구냥 at 2010/12/13 10:26
ㅋㅋ 난 그냥 시크릿가든 재밌게 보구 있는데
현빈 말할때 욱하고 올라오는게 재밌어 ㅋㅋ

김국진 사건은 안얘 모르고 ㅋㅋ

댓글들까지 읽다보니 내게 생각을 떤져 주는 말들이 많다...아이조아ㅎㅎ

울 엄만 그냥 나 혼자 살거 걱정되시는지
지~인짜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하라는데ㅋㅋ
난 그냥 돈 모으면 아링네 옆집 살아야겠다.
그럼 벽 얇아도 아링은 편히 잠들 수 있을게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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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드는 생각은 결혼이란 제도가
딱히 사랑에 필요있나 싶은게
결혼은 ㅋㅋ 그냥 사회에서
노동력 생산에 안정적인 제도?ㅋㅋ 이런 생각만 듦

아니 새대가리라고 유명한 조류들도 봐
맞으면 끝까지 같이 살기두 하구, 매번 다르기도 하구
그게 뭐 짐승같은 짓인가?ㅋㅋ
굳이 남자들 짐승이야 그럴필요 없잖아.
일부일처제나 결혼이 이상한거라는 생각은 안하나봐
Commented by 당고 at 2010/12/13 12:27
내 말이-
너의 말에 200% 공감!
나 이제 벽이 두꺼운 집으로 이사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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