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쪽으로
by 당고
카테고리


사소한
흔적

최근 등록된 덧글
아, 그럴까요. 이제 권..
by 당고 at 06/21
그래? 내 블로그 읽으면 ..
by 당고 at 06/21
난 가슴이 답답할 때 니 ..
by L, at 06/18
하늘의 그물은 성기지만..
by 민빙구 at 06/17
코엑스 너무 멀죠. 출판..
by 당고 at 06/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어린 왕자>를 읽고.
by ★
영화를 보고 2
by 참 쓸쓸한 당신의 독
한때 유행했던 컬러테스트
by ZN
나의 계사년은 ㄱㅆㄴ만..
by 참 쓸쓸한 당신의 독
생각해보니
by ☆드림노트2☆
이글루 파인더

이전블로그
2019년 06월
2019년 05월
2019년 04월
more...
태그
부산 황소자리 별자리토크 사자자리 1011번째라니 여행 물고기자리 천칭자리 dada님감사합니다 제주 전주 게자리 별자리툰 웹툰 교토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쌍둥이자리 내이글루결산 친구들 경주 별자리 오사카 포스텔러 양자리 전갈자리 간사이 고베 처녀자리
전체보기
rss

skin by 네메시스
2011년 11월 첫째 주 책책책
할 말이 많은데 할 말이 없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려 한다. 당신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행복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란다.

*
여행 수업: vol.1 시장
민조, 송영지, 조윤주, 김태은, 윤슬/TERRA/2011/272쪽
여행기를 좋아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여행기는 내게 무용하다. 난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 여행을 가니까! 하지만 이번에 읽은 요 담백한 여행기는 내게 좀 유용할 거 같기도 하다. 아무리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라도 서울에 있는 여러 시장들을 방문할 기회 정도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겨레문화센터의 '여행작가 입문' 강좌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다섯 명의 여행작가 지망생들이 '서울'의 '시장'에 관한 여행서를 출간했다. 뽀송뽀송한 열정이 배어나오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장들은 다음과 같다. 가락시장, 황학동 도깨비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망원시장, 서초토요벼룩시장, 요디스 바자, 홍대 프리마켓, 선데이 플리마켓,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회현지하상가, 숭례문수입상가, 양재꽃시장, 이태원 외국인시장, 가리봉시장, 대림중앙시장 등등. 근처에 있는 시장도 있고, 곧 이사 갈 동네에 있는 시장도 있고, 아무튼 돌아다닐 만한 재래시장을 잔뜩 소개해주어서 진심으로 반가웠다. 평소 서울 곳곳에 숨어 있던 시장들을 잘 모르는 시장 초보 독자들에게 시장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여행 에세이로서는 조금 심심한 감이 있기도 하다. 책 전체의 톤이 균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나로서는 다섯 여행자들이 좀 더 자신의 매력과 개성을 과감하게 드러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이란 장소는 축 처져 있던 사람도 기운이 나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며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도록 만들 만큼 활기가 넘치는 장소. 나 역시 오래전부터 시장의 요상한 매력에 이끌려왔다. 심지어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열린 백일장에서 나에게 장원을 안겨준 글짓기의 제목도 '시장'이었다. 솔직히 말해, 그때 그 글에는 아무런 독특함이나 아름다움, 뛰어남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저녁 때 엄마의 손을 잡고 함께 시장에 갔는데 리어카 위에 있는 노오란 참외가 눈부시게 반짝거려서 마음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짤막한 글이었다. 그 글의 무엇이 선생님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아마 딱딱한 글자들 사이에서도 늘상 역동하는 시장의 힘이 절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니었을까. 여행작가를 소망하는 이들이 첫 번째 주제로 '시장'을 선택한 것은 훌륭한 선택인 것 같다. 시장의 힘이 그들을 더 신나고 재밌는 여행으로 인도할 테니. 

*
설계자들
김언수/문학동네/2010/424쪽
소설의 등장인물 중 내가 제일 애정했던 정안이 죽는 순간 나는 구질구질하게도 지하철에서 그만 눈물을 흘렸다. 마음속으로 '이 작가,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어!'라고 외치면서. 그렇다고 마냥 미워할 수도 없지만. 이 소설의 배후에는 암살을 설계하는 설계자들이 있고 그 설계를 실행하는 암살자들이 있고 암살자들이 가져온 시체를 태우는 소각로 주인이 있고 목표를 쫓는 트래커들과 암살자와 트래커를 관리하는 고용인들과 목표가 되어 암살당하는 희생자들이 등장한다. 누가 나와서 무슨 짓을 하든 이 소설의 진짜 설계자는 소설가 본인이다. 작가 설계한 인물들은 백짓장처럼 얇디얇아 당장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느껴졌다. 상투적인 인물의 캐릭터,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 상투적인 결말.....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서 어떤 감정을, 그것도 극도로 거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어째서이까. 상투적일지언정 눈을 뗄 수 없게 재미있는 이야기의 힘일까. 아니면 설마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런데 작가의 말에서는 사랑하는 능력을 그토록 강조했던, 그러나 작품 속 인물들은 한낱 인형에 불과하다고 선언하는 것마냥 주요 캐릭터들을 우수수수 죽여버리는 작가의 진심이란 과연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언제나 소설 속 인간들이 죽어나가는 데 크나큰 거부감을 가져 왔다. 이 소설은 확실히 재미있고 감정이입이 잘 된다. 그러나 이 소설에 감정이입하는 것은 때로 상투적인 일일 드라마나 아침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한 것과 비슷한 소회를 남기기도 한다. 내가 어떤 종류의 상투성에 반응하여 눈물을 흘리거나 웃거나 주인공에게 빠져든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벼운 카타르시스 말고 여기에 다른 어떤 것이 존재하지?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죽어나가는 세계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모든 것이 이미 설계되어 있고 누구도 빠져 나갈 수 없는, 그 설계의 바깥에는 오직 미친 죽음만이 존재하는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슬픔과 허탈함만을 느끼게 하는 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판단해야 할까. 읽을 때는 몰입해서 읽었으나 읽고 나니 여러 이유로 좀 허탈한 소설에 대해서는 뭐라고 써야 할까.

*
블러드 시스터즈
김이듬/문학동네/20/240쪽
『명랑하라 팜프파탈』이라는 시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이듬이 소설을 썼다니 놀라울 뿐이다. 시인의 소설은 어떤 기대로 읽어야 할까. 정제되고 아름다운 언어가 넘쳐나리라는 기대를 품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그런 기대는 무참히 깨어진다. 먼저 읽은 『설계자들』에 비해 심하게 짜임새가 부족하고 그때그때 쓰고 싶은 대로 갈겨 썼다는 느낌마저 존재하며 미문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욕설 비슷한 것들이 튀어나온다. 김이듬이라는 이름이 아니었으면 나는 이 소설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김이듬 시인이라는, 이미 세 권의 시집을 냈다는 배경이 없었더라도, 이 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될 수 있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엉망진창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는 이 책을 끝끝내 손에서 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외로움과 결핍에 대한 이야기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김이듬은 외로움과 결핍, 그리고 그것이 수반하는 감정과 행동에 대해 놀라울 만큼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암울한 청춘들을 80년대에 데려다놓으면 어떻게 행동하고 느낄까' 하는 이상한 상상력을 제대로 시뮬레이션 해내고 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어리석고 망가져 있고 괴상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인 80년대에는 감히 꿈꾸지 못했던 소수자들의 유토피아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진짜로 놓을 수 없는 마력이 존재했다. 소설의 구성이나 문체는 내 취향이 아닌데 또 중간중간 엄청나게 취향인 부분이 있어서 막 끝까지 갔어 ㅎㅎㅎㅎㅎㅎㅎㅎ 굳이 콕 집어서 말하자면 여성 간의 연대, 니체의 초인(이건 또 어떤 사람이 말하면 되게 재수없지), 레즈비언 등등. 김이듬.... 시집을 읽었을 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마녀 같은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다-_-;(저는 소설이 좋다고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 같은 건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by 당고 | 2011/11/09 01:33 | 흔적 | 트랙백 | 덧글(34)
트랙백 주소 : http://loveNlove.egloos.com/tb/28706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11/11/09 01: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01:58
와우-
동접이네요. 반가워요!

맞아요, 블로그 방치해두면 자기 집이라도 남의 집 같죠......
저도 예전 블로그 가면 그래요. 가서 뭐 만지고 비공개로 돌리는 것도 조심스럽고..... 낯설고..... 방치되어 있다 해도 이웃의 블로그는 남아 있는 것만으로 반갑고 그렇더라고요. 아예 없어지면...... 어딘가 슬픔.....ㅠ

저도 그 멜로의 모래성이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관심사.
저는 별로 윤계상을 발견한 건 없는데, 서지석이 적응을 못해서 안타까워요. 무엇보다 지원 역의 아가씨가 너무나 연기를 못하셔서 그분만 나오면 몰입이 잘.....; 그래도 서지석, 처음보다는 조금 나아지지 않았나요? ㅎ
Commented at 2011/11/09 02: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02:44
정안은 너구리 영감에게 정보를 물어다주는 트래커요ㅠ
작가가 인물들을 너무 도구적으로 쓴 느낌이 있어서 전 오히려 슬펐어요.
특이한 사람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이라고나 할까.... 심토머도 그랬죠.
장편보다는 연작소설이 어울리는 스타일 같기도 하고.....
저도 신작 나오면 또 읽을 것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somewhere at 2011/11/09 04:32
외로움과 결핍의 21세기 사람이 되기 싫은데... 결국 그런 상투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슬프고 화가 나는군요. 그래도 당고님의 신간 리뷰는 어김없이 포스팅되는 것만 봐도 많이 부러워지는데요. 저는 영화를 봐도 이제 리뷰를 쓰고 싶지 않거든요. 쓰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도 보고 나면 나자신까지 시시해져서... 빨리 이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참 어렵네요. 날도 흐리고. 기운도 없고.

정말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행복하세요~ :)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2:20
외로움과 결핍은 20세기에도, 19세기에도 있었을 거 같지만...... 21세기 한국은 특히 심한 듯해요.
저는 꼭 신간을 읽는다기보다는 그냥 아무 거나 읽자는 주의죠 ㅎㅎ 어제는 불현듯 <고양이 춤>이라는 영화가 보고 싶어 보러 나갈까 했는데 17일 개봉이더라고요.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냥 즉흥적으로 손을 뻗어 주변에 닿는 것들을 섭취하는 아이 같아요, 가끔. 다만 블로그에 리뷰 올리는 정도라도 지속적으로 하자는 마음가짐이죠 ㅎ

우리는 언제 행복할까요. 무언가를 사랑하면 행복할까요. 결핍은 정말로 마음에서 오는 것 같아요.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행복하세요 :)
Commented by 춤추는 나무 at 2011/11/09 09:22
음. 나도 여행기는 잘 안읽는데. 안 읽는다기보다 못 읽겠어. 척력이 존재해.. ㅎㅎㅎ 근데 시장에 관한 이야기라니 조금 궁금도 하군.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2:10
나도 여행이랑 좀 친해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서서히.....ㅎ
싼 물건들이 막 늘어서 있는 시장에 가고 싶어 ㅎㅎㅎ
Commented by kuna at 2011/11/09 09:31
김이듬! 궁금해졌어요. 난 뭔가 할말이 없어도 할말을 만들어서 풀어내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달까..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2:09
그건 할 말이 있는 거 아닌가요? ㅎㅎ
전반적으로 계속 동성애를 암시하는 구절들이 나와요. 근데 이게 뭔가 노골적이면서도 순수(?)해서 재밌어요 ㅎㅎ
Commented by 다락방 at 2011/11/09 09:44
저도 소설이 좋다고 작가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은 좀처럼 들질 않아요. ㅎㅎㅎㅎ 그건 왜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오늘은 모두 한국작가들이네요. 김언수는 '캐비닛'의 그 김언수지요? 오늘 책책책에는 제가 읽은 책이 한권도 없네요. 김이듬이 시집을 세권이나 냈다고 당고님은 쓰셨지만, 저는 시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라, 이름도 처음 들었어요. -_-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2:06
네, 캐비닛의 김언수. 어쩌면 캐비닛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도 나요. 뭔가 희한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엮여 나온다고나 할까.
다락방 님이 시에 대해 문외한이라뇨. 저는 윈드 님이나 다락방 님이 올리는 시를 보고 시집을 읽은 적도 있는데. 게다가 다락방 님은 시를 직접 쓰기까지 하는 여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루인 at 2011/11/09 09:56
아.. 이태원 외국인시장 부분은 읽고 싶어요. 저도 모르는 이태원 시장.. 크크. ;;;

김이듬은 묘하게 끌리네요. 하지만 사서 읽고 싶진 않은 느낌이니 언젠가 읽을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어요.. 흐흐. ;;;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2:01
네, '서울 속의 세계'라는 장에 다른 외국인시장들과 묶여 있어요.
이태원 외국인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인이 많은 가리봉 시장과 대림중앙시장, 리틀도쿄거리, 창신동외국인시장 등도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김이듬은 이야기가 좀 널뛰더군요. 그만큼 자유로운 느낌이었어요. 소설 문법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단 느낌도 들고요. 배경이 80년대 후반인데 소설 속의 주인공 친구, 그러니까 열혈 운동권이면서 수배당한 친구가 편지에 이렇게 남겨요. 다음에 만날 때 게이, 레즈비언 페스티발을 열고 싶다 어쩌고 저쩌고..... 재밌지 않아요?
Commented at 2011/11/09 10: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1:57
네, 뒤늦게 작가 인터뷰를 보니 시스터즈라고 한 이유가 무슨무슨 브라더스는 많은데 시스터즈는 없는 것 같아서, 라고 해놨더라고요. 페미니즘 얘기도 하고..... 인터뷰를 해놓은 걸 보니 상당히 멀쩡하신(당연한 말을;) 작가님이셨어요 프하하;
Commented by 미니벨 at 2011/11/09 10:45
첫 번째 책 읽고 싶어지네요.
제가 서울에 가서 시장을 갈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요.
엄마가 시장을 좋아해서 마트보다 시장을 더 많이 이용하시거든요.
덕분에 부산 이곳저것에 있는 시장들을 제법 많이 알기도 하구요.
부산도 그런 책이 하나 나왔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서울의 시장 느낌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하네요.

읽을 책은 많은데 요즘 게을러져서 책 읽기에 소홀해지고 있네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1:56
부산에 있는 시장들도 궁금해요.
전에 부산에 갔을 때 시장에 들르기는 했었지만 말이에요.
이 책 보시고 미니벨 님이 부산 시장에 대해서 책 한 권 쓰시며 어떨지 꺅-
왠지 부산의 시장이 서울의 시장보다 더 활가찰 거 같은 느낌도 들어요. 제가 가봤을 때 느낌은 그랬거든요 ㅎㅎ
Commented by 치니 at 2011/11/09 11:09
맨 위 이 문장 -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려 한다. 당신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행복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란다. - 은, 완전 찌찌뽕이에요. 제가 바로, 완전 이 마음으로 요새 지내고 있거등요. 하아.

여행 책으로 말하자면, 전 당고 님이랑 반대.ㅎㅎ 시장이나 카페, 서울 내 명소등을 소개하는 책은 저에겐 무용지물, 완전 이국의 미지를 그려놓은 여행기가 더 재미있어요. 이유는 당고 님이랑 비슷. 서울 내 명소를 혹은 시장을 책에 나왔다고 갈 리가 없으므로. ㅋ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1:55
기도발이 좀 먹혀야 될 텐데요 ㅠ 하아 ㅠ

으하하-
저도 카페 같은 곳을 소개해놓은 건 뭐 읽고 가보지는 않는데, 제가 이사 가는 곳 1분 거리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거 같아요. 얼마 전 친구가 다른 애들은 전부 외국 나가는데 왜 나랑 자기만 못 나가는 거냐고 문자를 보내서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후년에 같이 나가자고 했죠. 얼마나 엉덩이가 무거우면 저는 또 내년도 아닌 내후년으로 계획을 잡는지 ㅎㅎ
Commented by 지노 at 2011/11/09 11:37
김언수 씨의 책, 그 첫문장이 눈에 끌렸어요. 부지런히 독서를 하시는 당고 님이 부럽습니다. ㅡㅡa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1:52
첫 문장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첫 번째 이야기가 제일 끌리더군요. 뭔가 그 이야기만 단편으로 남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11/11/09 12:06
김이듬의 소설은 읽기에 따라서 지겨울 수도 있고 꽤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대는 싹 버리고 읽어봐야겠어요. 어쩌면 당고님의 리뷰가 더 매력적일 듯도 하구요^^

<설계자들>은 <캐비닛>이랑 비슷한 분위기인가요? <캐비닛>은 읽을 땐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결말은 뻔해서 좀 아쉬웠어요. 왠지 비슷한 느낌일 듯...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6:42
어이없을 수는 있는데 지겹진 않아요. 전 적어도 <설계자들>만큼 몰입해서 봤거든요 ㅎㅎㅎ 뭔지 모르겠는데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더라고요. 책장이 막 넘어감 ㅎㅎㅎㅎㅎㅎ 근데 사건들이 너무 급작스럽게 마구 튀어나와서 깜놀. 어쩌면 우리 인생이 그런지도 모를겠지만요......

<캐비닛>처럼 발랄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완전히 무겁지도 않고 가벼운 유머들이 있는데 그게 또 슬프죠. <캐비닛>은 각각의 소재들 사이에 연관성이 좀 없었잖아요. 이 책은 그보다는 훨씬 더 장편소설의 꼴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히 유기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결말의 허무함은 <캐비닛>보다 더한 듯.....;
Commented by nn at 2011/11/09 12:58
저도 소설의 첫 부분을 빼면 뭐라 말하기 어렵게 애매한 소설이라고 느꼈어요. <캐비닛>의 재기발랄함도 많이 희석되고. 제 경우는 이 소설과 거의 동시에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도끼>를 읽었는데 두 킬러(?)가 은유하는 우리 삶이 우울해져서 둘 다 유쾌하게 읽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16:38
오랜만이에요! 블로깅을 잘 안 하시는 것 같던데 오랜만에 가서 본 글이..... 묵념.....;
뭐라 말하기 어렵게 애매한 소설, 이 정답이군요. <캐비닛>보다 좋아진 점도 있고 나빠진 점도 있더군요. 묘한 작가입니다. 첫 부분이 참 좋았는데 그 톤을 유지하지 못하더라고요. <도끼>는 재밌나요? 제목부터가 뭔가 찍어버릴 듯한;;
Commented by nori at 2011/11/09 18:37
김이듬이 소설을 냈단 말야...? 음...잘 되서 돈 좀 벌었으면 좋겠네..공지영 만큼이야 아니더래도..(도가니 판권 1억...좋겠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22:38
으음..... 그렇게 대중적인 소설은 아닌 것 같고 ㅎㅎ
노리도 김이듬 시인을 좋아했나 보네 ㅎㅎ 나도 그 시인의 시를 좋아해서 관심 있게 읽었어. 흥미로운 소설.
공지영은 그렇게 벌고도 돈 없다고 한다지.....ㅎㅎ;
Commented by einsamkeit at 2011/11/09 21:28
설계자들.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다시 생각이 나네요.
말씀처럼 캐비닛보다 좋아진 점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다 읽고 나서는 마음이 무지 헛헛해졌었던 기억도 나요.
그래서 아마 그때 캐비닛을 다시 읽었던 것도 같고요.

캐비닛을 내고서 그 작가가 받은 상금으로 결혼을 하겠다던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낸 책이라 반가웠어요. 근데 뭔가 이건 좀 미뇨하다.... 그랬고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09 22:40
네, 작년에 나온 책이죠.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읽었네요 ㅠ
딱히 해피엔딩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홍콩 느와르처럼 끝나는 건 너무 허망했어요. <영웅본색>이 더 개연성 있단 느낌이......;
맞아요, 그런 인터뷰를 했었죠. 결혼을 했나 봐요. 이번엔 작가의 말에 아내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다음 책은 어떻게 쓸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휘황찬란한 설정 말고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YJ at 2011/11/09 23:48

사랑해요 당사마........으하하.

아무튼 이제 목요일이다....쫌만 참아보자. 주말이 오고 있나니...ㅠ_ㅠ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10 00:42
목요일이구나. 난 주말에 편의점을 가야 해서 주말 같지도 않아ㅠ
편의점은 망해서 12월에 문 닫을 듯. 그러니 알바는......(먼 산;)
Commented at 2011/11/10 0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당고 at 2011/11/10 00:40
아,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군요. 영화화 될 만한 소설이라 생각했어요. 사실은 영화에 더 잘 어울려서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왠지 재밌고 좋은 분일 거라는 느낌은 들었어요. 글을 봐도 그렇거든요. 거기 과 커플이 많나 봐요. 저도 그보다는 좀 아래 학번이나 그쪽 과 커플을 알거든요. 결혼한.
저는 장편이 요즘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캐비닛>도 <설계자들>도 무척 몰입해서 재밌게 읽었는데 독서 후가 좀 허전해요. 한 번 읽어보고 감상 얘기해주세요!

김이듬 시집은 파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이라 좋아했어요. 소설도 어느 정도는 그렇네요. 물론 시집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ㅎㅎ

마감이 하나 끝났어요. 하지만 두 개가 더 남아 있지요......OTL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